국무총리 소속 대테러센터는 전국에 무작위로 배송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 관련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대테러센터가 최근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관련 관계기관 합동으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조실은 "테러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어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보·수사당국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관계기간이 접수한 신고는 총 2141건이다. 이중 잘못 신고한 사례를 포함해 단순 상담 건은 1462건이다.
국조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울산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최초 신고가 접수된 사건과 관련, 경찰·소방 등이 우편물을 수거해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지만, 화학·생물학·방사능 등의 위험 물질은 최종적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이밖에 경찰·소방 등이 정체불명의 우편물 679건(오인 신고 및 단순 상담 제외)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화생방 관련 위험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정부는 우편물이 '브러싱 스캠'(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조실은 "오늘 기준으로 해외 배송 우편물 관련 테러 혐의점은 없었으나 대테러 관계기관은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발송 우편물이 배송되는 경우에는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에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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