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2만7710가구(임대 포함)가 준공된다. 8월 기준 2016년(2만7488가구) 후 최소 물량으로, 2016년부터 작년까지 동월 평균 물량(3만4397가구)과 비교하면 약 20%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은 작년 8월 1만6834가구에서 다음달 1만4103가구로 16% 감소한다. 지방은 같은 기간 1만7584가구에서 1만3607가구로 23% 줄어든다.
서울은 작년 8월 1729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 8월엔 79% 증가한 3095가구가 입주한다. 3분기로 넓혀서 봐도 흐름은 비슷하다. 올해 7~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8만6453가구로, 전년 동기(9만7403가구) 대비 11% 적다. 반면 3분기 서울 입주 물량은 작년 4707가구에서 올해 9244가구로 96% 늘어난다.
서울에선 다음달 2990가구 규모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입주에 나선다. 2021년 6월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이후 2년여 만에 서초구에서 입주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래미안원베일리가 강남권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이 최근 매매·전세 거래량과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조합원 몫을 제외하면 입주 물량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선 다음달 16개 단지에서 979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화성시 남양읍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4차숲속마을’(1846가구)과 봉담읍 ‘봉담2지구중흥S클래스에듀파크’(1050가구), 의왕시 ‘e편한세상고천파크루체’(870가구) 등 남부권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다.
대구와 충남 등 지방 일부 지역에선 하반기 전셋값 하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부동산R114의 분석이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물량 공세로 이미 누적된 입주 부담이 큰 상황에서 4분기 물량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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