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선을 보인 클래식 레볼루션은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이룬 런던의 BBC 프롬스처럼 클래식 공연계에 신선함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첫해 베토벤을 시작으로 2021년 브람스와 피아졸라, 2022년 멘델스존과 코른골트 등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 탐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이번 페스티벌 주제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레너드 번스타인(사진)이다.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과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춤곡’으로 축제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번스타인에게 영향을 준 브람스, 번스타인과 관련된 슈만, 거슈윈, 차이콥스키, 말러, 드보르자크의 작품도 연주된다.
악단은 8월 12일 성남시립교향악단(지휘 이승원), 13일 한경아르떼필하모닉(지휘 홍석원), 17일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 이병욱) 등이 차례로 나선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플루티스트 김유빈(이상 성남시향), 소프라노 황수미(한경아르떼필), 바이올리니스트 홍수진, 첼리스트 홍수경 자매(인천시향)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가운데 한경아르떼필은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섬웨어’ ‘아이 필 프리티’ 등을 들려주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번스타인은 클래식 작곡가 중 드물게 뮤지컬을 작곡했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번스타인의 최대 성공작이 됐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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