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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가격을 10년 만에 인상한다고 24일(현지시간) BBC가 전했다. 광고를 보지 않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프리미엄 가입자는 전세계 2억명에 달한다. 스포티파이의 가격 인상은 최근 스트리밍 업계의 잇단 구독료 인상에 따른 조치다.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12년 동안 9.99달러를 유지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다. 미국에서 프리미엄 싱글 요금제의 경우 월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프리미엄 듀오 요금제는 1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패밀리 요금제는 15.99달러에서 16.99달러로, 학생 요금제는 4.99달러에서 5.99달러로 인상된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 기타 49개 지역에서도 비슷한 가격 인상이 적용된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이날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전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변경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플랫폼에서 팬과 아티스트에게 계속해서 가치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기존 구독자가 가입을 해지하지 않는다면 새 요금제가 적용되기 전 한달의 유예 기간이 주어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고가 포함된 무료 요금제는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파이의 가격 인상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최근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이 잇따라 구독료를 올렸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지난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10.99달러(기존 9.99달러)로 인상했고 애플은 지난해 10월 개인 요금제 가격을 1달러, 가족 요금제 가격을 2달러 올렸다. 아마존도 지난 1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요금은 애플뮤직과 아마존뮤직의 월 요금제와 같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 스포티파이의 월 구독료가 1달러 인상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포티파이의 가격 인상이 “댐을 깨는 것”이라며 경쟁사의 추가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수십개 시장에서 최대 6명의 사용자를 허용하는 가족 요금제의 가격을 올렸지만,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가격 인상이 가입자 이탈이나 유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스포트파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니엘 에크 CEO는 “올해 적절한 시기에 가격을 올릴 것이며 고객에게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경영 효율성 개선을 이유로 지난 1월 직원 6% 감원했다. 스포티파이는 180개 이상 시장에서 월 5억1500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면 이중 40%가 프리미엄 가입자다.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올 들어 100% 가량 상승했고 2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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