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JYP엔터는 9.38% 오른 14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올 2분기에 68.99% 급등했으나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1.38% 떨어졌다. 이날 재차 급등해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상승세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날 외국인은 191억원, 기관은 1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다른 엔터주도 올랐다. 에스엠은 7.12% 상승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는 각각 6.22%, 3.44% 올랐다. 이들 종목 역시 2분기 주가 급등을 뒤로 하고 이달 초부터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날 재차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도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엔터주 상승의 배경에는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있다. JYP엔터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개월 전 1315억원에서 최근 1777억원으로 급등했다. 에스엠의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60억원으로, 3개월 전(1372억원)보다는 떨어졌지만 1개월 전(1335억원)에 비해서는 올랐다. YG엔터(677억→841억원), 하이브(2394억→2700억원) 등도 최근 3개월 간 실적 추정치가 개선됐다.
하반기 모멘텀도 풍부하다. JYP엔터는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를 기반으로 미국 진출을 강화할 전망이고, 에스엠과 YG엔터에서는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팬플랫폼 위버스의 고도화 및 수익화를 집중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엔터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며 "특히 JYP엔터의 모멘텀이 긍정적 영향을 가장 많이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케이팝의 글로벌화 추세에 발맞춰 북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하이브는 위버스에서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하고, 여기에 에스엠 아티스트가 입점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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