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제품 공개 행사 '언팩'이 24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언팩 행사 열기가 감지된다. 특히 올해 언팩은 갤럭시 시리즈 사상 첫 국내 행사라 예년보다 관심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을 통해 전세계에 "폴더블폰 원조는 한국"이란 메시지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언팩 버스' 달리고 야간 광고까지…D-1
이날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언팩을 하루 앞둔 서울 시내 곳곳에는 각종 홍보물과 언팩 예고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청담·대치점 등 서울 주요 매장에 대형 홍보물을 부착했다. '갤럭시 최초 한국 언팩'이란 문구와 함께 신제품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5' 제품 실루엣이 외부 창문에 나붙었다. 매장 내 PC와 태블릿 등 제품 화면 역시 대부분 언팩 예고 영상으로 채워졌다.
삼성스토어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언팩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서울 대표 명소인 용산구 남산 'N서울타워'에서 야간 디지털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 N서울타워 야간 옥외 광고는 오는 28일까지 매일 오후 8시~11시 운영된다.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에도 갤럭시 언팩 홍보물이 부착됐다. 회사 측은 이달 6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300대에 언팩 광고를 걸었다. 본 행사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언팩 이틀 전부터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신제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내 곳곳의 휴대폰 매장에선 이미 예상 이미지를 넣은 '갤럭시Z5' 사전예약 홍보물이 걸렸다.
온라인에서도 대대적 홍보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갤럭시 언팩 예고 영상을 올리고 소비자들 대상 댓글 이벤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의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등 각종 IT 서비스에서도 언팩 홍보가 포착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취재진 300명, 해외 취재진 500명 등 약 1500명가량이 언팩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버스 등 옥외광고를 예년보다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외부화면 커지고 가벼워지나…'갤Z5' 다음달 출시
언팩에서 발표될 갤럭시Z5 시리즈는 사용성 측면에서 기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갤럭시 언팩 캠페인 메시지는 'Join the flip side'로, 기존과 다른 세상(flip side)으로 소비자들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 제품이 최상의 일상을 위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내용이 골자다.
아직 스펙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업계는 갤럭시Z플립5의 경우 무게가 가벼워지고 외부 화면이 전작의 1.9인치에서 3.4인치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더블폰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힌지 역시 'U자'형에서 '물방울'로 변경해 주름을 최소화하고, 배터리 효율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최초의 'IP58' 등급 방수·방진 기능 탑재 여부도 관심이다.
갤럭시Z5 시리즈 출고가는 원자재 상승 등 영향으로 전작보다 5만~10만원가량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언팩은 26일 오후 8시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폴드5, 갤럭시탭S9, 갤럭시워치6 등의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들 신제품은 다음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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