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기존 앱에 새로운 텍스트 전용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메타플랫폼스가 인스타그램 외에 스레드라는 별도의 SNS를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 측은 “새 기능은 콘텐츠 제작의 경계를 확장한다”며 “이용자들이 댓글과 캡션에서처럼 자신의 창의성을 텍스트 메시지를 통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남다른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용자가 게시물에 배경색과 음악 등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트위터, 스레드보다 시각적으로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스레드는 지난 5일 출시 이후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끌어모으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는 열기가 다소 식은 상태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스레드의 하루 활성사용자수는 출시 직후인 7일 4400만 명을 기록한 뒤 내림세로 전환했다. 최근엔 1300만 명 수준을 기록 중이다. 스레드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즐겨 쓰는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 흥행 재점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도 슈퍼앱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날부터 로고를 ‘파랑새’ 대신 알파벳 ‘X’로 바꿨다. 쇼핑,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슈퍼앱으로 변신을 시작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를 없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위터 역시 짧은 동영상 공유를 주된 기능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어 틱톡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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