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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정크론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변동금리를 채택한 정크론을 일으킨 고위험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급증하면서 미국 경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미국 정크론의 신용등급 강등 건수가 120건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3년 만에 가장 많은 1360억달러(약 173조원)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크론은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 이하인 고위험 기업이 일으킨 대출을 뜻한다. 초저금리 시대에 저신용 기업들이 정크론에 몰렸고, 미국에서만 시장 규모가 1조4000억달러다. 정크론은 통상 변동금리를 따른다.
문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정크론 금리도 상승해 정크론을 일으킨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TCW의 신용연구책임자 스티브 퍼디는 “정크론을 받은 기업은 금리가 변동하는 즉시 전체 자본 구조와 부채 규모 등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기업은 아스펜 덴털 매니지먼트, 메드데이터, 콘플루언스 테크놀로지스 등이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해당 기업은 차환(리파이낸스) 등을 위해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찍을 때 더 많은 이자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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