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 시장은 전형적인 ‘레몬마켓’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중고차 구매자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차의 정확한 품질을 확인하지 못하고 불량품을 고가에 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크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이런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믿고(MEET-Go)’ 서비스를 올 3월 선보였다. 엔카닷컴의 첫 번째 오프라인 공간인 ‘믿고센터’에서 상담부터 구매 후 케어까지 모든 과정을 엔카 전문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매자는 딜러를 직접 만날 필요가 없다. 엔카 관계자는 “딜러와 소비자 간 건강한 중고차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믿고를 통해 기존 온라인 중심 서비스를 넘어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믿고 센터의 프리미엄 쇼룸이 그 첫 번째 요소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엔카 전문가로부터 성능 점검 결과와 추가 검수 내용, 차량 이력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딜러와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어 차에 대해 궁금한 점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다.
믿고 센터는 1 대 1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소비자가 전담 직원으로부터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 번에 최대 두 대까지 예약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엔카 홈페이지나 앱에서 할 수 있다.
중고차 계약 단계에서 필요한 대출, 명의 이전 등에 대해서도 엔카가 상담을 제공한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모든 여정에 엔카가 함께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소비자는 엔카보증, 엔카페이 등 추가 엔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황두현 엔카닷컴 사업기획추진실 이사는 “론칭 초반임에도 중고차를 직접 충분히 확인하고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나 차량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를 중심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온·오프라인 어떤 구매 방식이든 엔카를 통하면 믿을 수 있는 중고차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 생태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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