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설립된 CJ문화재단은 이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나눔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문화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튠업음악교실은 그 중에서도 대표 격인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10여 년간 2000명 넘는 학생들이 지원을 받았다.
튠업음악교실은 다문화가정 학생 등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음악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악기 연주, 보컬 레슨, 합주 연습 등을 비롯해 자작곡 앨범 발매 지원, 교실음악회 개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자아 실현을 돕고 있다.
강사진도 화려하다. 미국 버클리 음대 등 해외 유명 실용음악대학원 출신의 CJ음악장학사업 장학생과 CJ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디 뮤지션 지원 사업 ‘튠업’ 출신 뮤지션이 강사로 참여한다. 이들에게 한 해 동안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CJ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말에 직접 무대에 서거나, 자작곡 앨범을 발매할 수 있다.
최근 비행청소년 위탁보호시설인 ‘나사로 청소년의 집’의 밴드 ‘레인보우’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 번째 싱글 ‘그대는 항상 내 곁에’를 발매했다. 대안학교 ‘꿈이룸학교’의 ‘오리룸’도 조만간 싱글 앨범을 낼 예정이다. 튠업음악교실 활동 이후 실용음악과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등 새로운 진로를 개척한 학생들도 다수 있다고 CJ문화재단은 전했다.
이 밖에도 CJ문화재단은 인디 뮤지션, 신인 영화·뮤지컬 감독 등 젊은 창작자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CJ가 축적해온 문화사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문화산업을 이끌 젊은 뮤지션과 아동·청소년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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