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 지아이바이옴은 프로젠과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프로젠의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과 지아이바이옴의 항비만·대사질환 마이크로바이옴의 병용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체중 감소 효과가 극대화된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당뇨병 치료제로 각광받는 GLP-1 유사체가 비만 치료용 의약품으로 출시되며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GLP-1 유사체의 주요 작용 기전인 식욕억제를 통한 체중 감소는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골격량이 함께 감소한다. 또 약물 중단 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을 겪게 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프로젠과 에스엘메타젠은 GLP-1·GLP-2 이중 작용 비만치료제 ‘PG-102(MG1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기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는 극대화한 물질이라고 했다. 지난달 초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오는 4분기 임상 개시가 목표다.
지아이바이옴은 자체 마이크로바이옴 스크리닝 플랫폼을 이용한 대사체 프로파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체중 감소, 식욕억제, 면역 조절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능을 나타내는 항비만·대사질환 치료용 균주들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복부 비만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단백질 신약과 항비만·대사질환에 특화된 마이크로바이옴의 병용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장기적인 효과를 나타낼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구 제형 개발과 건강기능식품으로의 시장 확대를 고려해 비만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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