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26일 폭락하고 있다. 오전 급등세를 보이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오후 들어 급작스럽게 동반 하락하면서다. 2차전지 테마가 국내 증시 전체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약 0.5% 상승하고 있었던 코스닥지수는 오후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3.45% 하락한 907.55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대형종목 150개를 선별한 코스닥150지수도 오전 1668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약 30분만에 100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며 1560선까지 떨어졌다.
개인들의 매도세가 거세다. 개인들은 코스닥 종목들을 총 57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들 역시 120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만 7389억원어치 코스닥은 순매수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폭등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코스닥 전체가 하락 반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오전 전날 대비 10~20%대 상승률을 보여줬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이 오후 들어 하락하면서 전날 대비 2~4%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엘앤에프 역시 전날 대비 2.7%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 급락이 증시 전체의 투심 악화로 이어지며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전체 종목중 1524개가 하락하고 있고, 상승하는 종목은 54개에 불과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일 동안 시장의 수급을 다 흡수했던 2차전지 관련 그룹주들의 주가와 수급 변동성이 시장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펀더멘털이나 업황 상 트리거가 발생했다기 보다 그동안 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수급과 심리적인 요인이 반대 급부 현상을 겪고 있는게 유력해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역시 투심이 약화되면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49% 떨어진 2597.18을 기록중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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