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소비자원과 식약처가 국내에서 제조된 대마씨유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88종합식품에서 생산한 ‘안동햄프씨드오일’ 한 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이 검출됐다. 검출된 THC 함량은 25.4㎎/㎏으로 기준치(10㎎/㎏)를 두 배 이상 넘는다. THC는 대마의 대표적인 유효 성분 중 하나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소량으로도 뇌세포가 파괴되는 등 신경계에 강력한 작용을 한다.
대마씨유는 대마 종자(씨앗) 껍질을 벗긴 알맹이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생선 요리 등에 많이 쓰인다.
식약처는 지난 7일 이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THC가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올해 5월 23일 생산됐으며 식약처가 전량 회수해 유통 중인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대마씨유와 관련한 허위·과대광고 36건을 적발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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