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금리 0.25%p 인상해 年 5.25~5.50%…2001년 이후 최고 수준미국 중앙은행(Fed)은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만장일치로 이뤄진 결정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연 5.00~5.25%에서 연 5.25~5.50%로 상향됐습니다. 이는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기준금리 연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파월 "9월에 금리 올릴 수도, 동결할 수도…연내 인하 없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릴 지 여부는 추가적인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는 것도 동결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힌트를 주지 않으려 모습이었습니다.
파월은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하고 전체적인 금리를 살펴봐야 한다"며 "편안한 시점이 되면 금리를 인하하겠지만 올해는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다. 2025년에나 물가상승율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욕증시, 美 금리 인상 속 혼조…다우는 13거래일째 올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1포인트(0.02%) 하락한 4,566.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12%) 떨어진 14,127.2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05포인트(0.23%) 오른 35,520.1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올라 1987년 1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상승한 겁니다. 만약 다우지수가 다음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오른다면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해의 이듬해인 1897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게 나왔습니다. MS는 다음 분기(회계 1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구글은 광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3.3%가량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5% 넘게 올랐습니다. 스냅은 다음 분기 실적 예상치에 대한 실망감에 14% 이상 하락했습니다. 팩웨스트 은행은 캘리포니아 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LG전자, 오늘 2분기 확정실적 발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늘 올해 2분기(4~6월) 확정 실적을 발표합니다.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은 LG전자가 9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000억원에 그친 삼성전자를 1분기에 이어 또 추월한 바 있습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부문에서 수주액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3% 감소했습니다. 이날 발표에서는 사업 부문별 상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공개됩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문은 반도체(DS) 부문으로 3조∼4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삼성, 새 폴더블 공개…플립5 화면 확 커지고 폴드5 가벼워져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어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한층 더 개선된 프리미엄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갤럭시 Z플립5의 외부 화면은 확 커졌고, Z폴드5는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졌습니다. 두 모델 모두 접히는 부분인 힌지가 개선돼 화면 주름이 최소화됐습니다. 폴더블폰 양면의 밀착도도 높아졌습니다.
폴드5는 기존에 나온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습니다. 최대 두께는 13.4mm로 전작 대비 2mm 이상 줄었고 무게는 253g으로 전작보다 10g이 줄었습니다. 멀티태스킹도 한층 강화돼 멀티 윈도, 앱 연결성, 태스크바, 드래그 앤드 드롭 등 더 많은 폴더블폰 최적화 기능을 지원합니다. 플립5와 폴드5 국내 출시일은 다음 달 11일이고, 사전 판매는 8월 1∼7일 예정입니다.
◆'폭염 시작' 체감온도 35도…전국 최대 80㎜ 소나기
목요일인 27일은 지난달 시작한 장마가 끝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습도가 높아 최고체감온도가 33도(일부 지역 35도 내외)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습니다. 전국 곳곳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릴 전망입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5~60㎜이며, 많은 곳 8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 천둥 번개도 자주 치겠습니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됩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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