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대만발 36개 우편물 신고가 들어왔지만 모두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24일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우편물 신고는 11건에 36개 물품에 달했다.
도와 보건소, 경찰, 소방, 군 등 관계기관은 이 중 24개 우편물의 경우 수취인이 주문한 사실이 확인돼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배송 조치했다.
나머지 12개 우편물에 대해서는 안전한 장소에서 개봉한 후 폭발물 검사, 방사능 검사, 화학물질 검사, 생화학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
12개 우편물 중 임의로 고른 5개 우편물에 대해서는 현장 검사 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들 대만발 우편물을 '브러싱 스캠'으로 의심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이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려는 행위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도민들이 수상한 우편물을 적극적으로 신고한 덕분에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의심 우편물 발견 시 개봉하거나 옮기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냄새를 맡거나 맨손으로 만지는 행동은 자제하고 의심 물질이 묻었을 경우 신속히 옷, 장갑, 안경을 벗고 흐르는 물에 씻는 등 대국민 행동 대응 요령을 지켜달라"고 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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