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광고인들의 최대 축제인 ‘애드아시아’ 서울 본행사 석 달을 앞두고 만난 김낙회 애드아시아 조직위원장(사진)은 성공적인 행사를 자신했다. “해외 연사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K콘텐츠에 관심을 보인 만큼 이번 행사도 관련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애드아시아는 1958년 창립된 아시아광고연맹(AFAA)이 주최하는 국제 광고 콘퍼런스다. 한국은 1984년(서울), 2007년(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24~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20여 개국에서 약 4000명의 광고인이 참가할 예정이다.
애드아시아 서울을 이끄는 김 위원장이 이번 행사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K인사이트와 ‘디지털’이다. 그는 “행사 현장에서 K팝, K드라마를 광고 마케팅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역시 이번 애드아시아 서울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주제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광고 마케팅 기술 영역은 다양하다”며 “영상이 화면을 뚫고 나올 것 같은 실감 미디어 기술, 머신러닝 기반의 솔루션, 버추얼 모델을 만들어내는 기술 등 한국의 기술력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할 생각이다. 행사 기간에 열리는 ‘비즈니스 마켓’은 올해 애드아시아 서울에서 최초로 준비한 세션이다. 김 회장은 “단순히 강연만 듣는 콘퍼런스는 매력이 떨어진다”며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청 연사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 “이번 행사가 젊은 광고인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제 광고제인 ‘더원쇼’와 ‘D&AD 어워즈’를 개최하는 케빈 스와네폴 더원클럽 대표, 조 잭슨 D&AD 대표가 참석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떤 작품들이 이 대회에서 상을 받았는지, 젊은 광고인들이 주목할 만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예비 광고인을 위한 시상식도 별도로 마련했다. 애드아시아 서울에서는 아시아 각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시 브랜딩을 주제로 영상 공모전을 연다. 수상자에게는 애드아시아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광고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시상식은 애드아시아 서울 조직위원회가 신설한 이벤트다. 40년이 넘는 기간 광고인으로 일한 김 위원장이 젊은 광고인 후배를 위해 애정을 담아 기획했다. 김 위원장은 1976년 제일기획 공채 2기로 입사해 공채 출신 최초로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광고인들이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고인들이 자신의 직업에 긍지를 갖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사진=이솔 기자 capita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