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시멘트기업 쌍용C&E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적 안정성을 위해 계열사인 쌍용레미콘을 정선골재그룹 계열인 장원레미콘에 매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쌍용C&E는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계열사인 쌍용레미콘 주식 일부와 관련 부동산을 3856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쌍용레미콘 주식 79%와 쌍용레미콘이 임대해 사용 중인 쌍용C&E 소유 부동산을 장원레미콘 측에 매각하는 차원에서 내려졌다.
이 매각 내용에 쌍용레미콘의 나머지 주식 21%를 인수자에게 3년 이내에 추가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돼 있어 쌍용C&E는 최종 매각대금으로 약 44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쌍용C&E는 이번 계열사 매각으로 단기적으로 4000억원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또한 확보한 자금은 시멘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종합환경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설비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쌍용레미콘은 1965년 서빙고공장을 시작으로 레미콘 산업에 진출한 대한민국 레미콘의 효시로 2007년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억5000만㎥를 달성한 레미콘 전문기업이다.
전국 19개 레미콘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500만㎥의 생산능력을 갖추었으며 2009년 4월 쌍용C&E에서 분사했다. 2022년 기준 총자산은 325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3798억원, 순이익 205억원을 거뒀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