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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국 평균 최저임금이 10월부터 1000엔 이상으로 높아진다.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28일 최저임금을 전국 평균 시급 기준 1002엔(약 92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전국 평균 최저임금 기준이 1000엔을 넘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상 폭은 4.3%(41엔)에 달한다. 현재와 같은 조정 방식이 도입된 2002년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인상 폭이다.
일본은 새로운 최저임금 기준을 오는 10월부터 적용한다. 다만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달라 각 지자체가 다시 실정에 맞는 최저임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 결정과 관련해 "임금 인상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환영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경제재정 운영지침을 통해 올해 전국 평균 기준 최저임금을 1000엔대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한때 일본보다 훨씬 낮았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오르며 비슷해졌다. 일본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데다 엔화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9620원이고,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5% 오른 9860원이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한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일본보다 내년에 600원가량 높아진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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