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지난 5월 31일 기준 총 8억여원 상당의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가 27일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내역 공개목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8억3000만원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이는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가상자산이다.
김 의원은 2020년 5월 당시에는 21개 종류에 걸쳐 1억50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갖고 있었다. 3년 새 7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김 의원은 임기가 개시된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간 총 87종의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샌드박스 코인과 빗썸 솔라나 코인을 각각 1억5000여만원씩 신고했고, 빗썸 갤럭시아 코인도 9300여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앞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의원직 제명을 권고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남국 제명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의 글을 공유하며 "제명 권고는 객관적 기준에 따른 판단도 아니고 이미 제출된 징계안과 비교해도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다음으로는 김홍걸 민주당 의원(7300만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292만원),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110만원) 순으로 코인 보유액이 많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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