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자 '이 곳'으로 몰렸다…1년 새 폭증한 학원 정체

입력 2023-07-28 08:52   수정 2023-07-28 09:11


국내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동네 가게와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로컬 마케팅 채널 비즈프로필 데이터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급증한 학원과 취미 클래스 순위를 28일 공개했다.

이번 데이터 분석은 학원과 취미 클래스, 두 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해 진행됐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동네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 학원 시설은 태권도나 축구, 실내 체육같 등과 같은 ‘운동학원’이다. 지난 1일 기준 비즈프로필에 등록된 학원 데이터 집계 결과 전년 대비 무려 515% 급증했다. 운동학원은 엔데믹 이후 체력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 기간 동안 운영하지 못했던 운동학원들도 재오픈하면서 시설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수학학원’이 1년새 284% 늘어나며 2위를 차지했다. 코딩,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의 기본 개념을 필수로 배워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수학 학원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어학원’은 158% 급증해 3위에 올랐으며 대부분 일본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 학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학원 시설로 등록된 비즈프로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원으로는 ‘영어(28%)’, ‘수학(28%) 학원’이 공동 1위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학원(17%)’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필수교과목 학원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동네 곳곳에 이색 취미 교습소들도 새롭게 등장하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신에게 가장 맞는 색을 찾아 의상이나 스타일에 적용하는 ‘퍼스널컬러’ 열풍이 불면서, 퍼스널컬러 클래스가 144%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주류 클래스’가 135%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혼술족이 많아지고 와인이나 전통주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 확산되면서 주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3위는 ‘영상제작·편집 클래스’가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가 보편화 되고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오면서 콘텐츠 영상 제작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취미 수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설은 ‘피아노 클래스(11%)’였다. 이어 ‘필라테스·요가·발레 클래스(10%)’, ‘PT·GX 클래스(9%)’가 2,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자기 계발을 하면서 개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자 아이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 직장인 등 성인들도 쉽게 배우고, 등록할 수 있는 예체능 클래스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당근마켓 지역사업실장은 “동네 가게는 물론, 학원, 클래스 등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있는 당근마켓 비즈프로필은 지역민들의 관심사에서 나아가 최근 트렌드, 사회 문화 흐름까지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며 “당근마켓에서 이용자가 인증한 지역을 기반으로 동네에 위치한 다양한 클래스들을 경험하며 취미 활동을 즐기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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