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일 환승역인 김포공항역 이용객은 오전 혼잡시간대(7∼9시) 기준 1만6948명으로 대곡소사선 개통 전(6월 26~30일, 1만4180명)보다 20% 늘었다. 특히 오전 8시부터 30분 동안 노량진역의 최고 혼잡도는 190%에서 192%로 2%포인트, 김포공항역은 84%에서 88%로 4%포인트 상승했다.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개통된 후 고양 대곡에서 부천 소사까지 소요시간은 종전 70분에서 20분으로, 소사에서 김포공항까지는 5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서해선을 이용해 남북구간으로 이동하는 인구는 주로 김포공항역 등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 서울로 진입한다. 출근시간대 9호선 혼잡도가 높아진 배경이다. 다만 서울시가 당초 40% 넘게 이용객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높지 않았다.
시는 대곡소사선 개통 직후 9호선 주요 역사에 안전요원을 확대 배치하고 일반열차 이용을 권장하는 홍보를 강화하는 등 1단계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했다. 출근시간대 운행 횟수를 늘리는 것은 2단계 비상수송대책이다. 급행열차와 일반열차 운행을 각 2회 늘리면 수송력이 8만8512명에서 9만4044명으로 5532명 늘어날 것이라고 서울시는 예상했다. 운행시간표는 9호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올해 말 신규 전동차 8편성(48량)을 조기 투입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증편을 시작으로 연내 신규 전동차 8편성 조기 투입까지 완료되면 혼잡도 개선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탑승 시 안전요원의 안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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