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시리즈 B 라운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700억원이다.
퀸잇은 나이스클랍, 미니멈,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1300개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해 누적 다운로드 540만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050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사이즈의 브랜드와 상품만 모아서 보여준다. '3초 회원가입'이나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창업자인 최희민·홍주영 공동대표는 창업 전부터 4050 여성들을 분주히 찾아다녔다. 아르바이트 플랫폼에 공고를 올려 시장조사를 하기도 하고, 커피숍에서 무작정 중장년 여성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그렇게 인터뷰한 사람들만 300여 명이다. 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앱을 사용할 수 있는지,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검증했다. 구매력이 충분한데 2030 세대보다 '전용 앱'이 없다는 점도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
두 공동대표는 창업 '4수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08학번 동기인 두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연쇄 창업에 나선 인물이다. 경제 뉴스를 큐레이팅해주는 서비스나, 온라인 화분 판매 서비스, 인도 시장 타깃 데이팅 앱 등을 만들었다. 한때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하이퍼커넥트(아자르)와 같은 유니콘 기업에 몸담으며 직장 생활하기도 했다.
최희민 공동대표는 “라포랩스는 4050 여성의 모바일 패션 시장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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