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 합류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캔서문샷이란 향후 25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다. 암 치료제 및 진단기술 등을 도입하는 데만 연간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가 투자된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월 캔서문샷 정책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민간 협력체인 켄서엑스를 설립했다.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인텔 아마존 등 글로벌 IT업체들도 참여한다.
젠큐릭스도 이러한 캔서엑스의 멤버로 합류한다. 국내 암 분자진단 기업 중에서는 첫 사례다. 표적항암제 개발에 필수인 동반진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반진단이란 특정 약을 사용하기 전에, 약효를 볼 환자를 미리 선별해 내는 진단법을 뜻한다.
젠큐릭스는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활용한 동반진단 검사 ‘드롭플렉스(Droplex)’를 개발했다. 지난해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CE-IVD)을 받았다. 적은 양의 DNA로도 돌연변이 검출이 가능해 액체생검에 특화된 플랫폼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암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기업들, 미국 연구기관들과 협력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며 “드롭플렉스의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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