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카자흐스탄 외국인 환자 50명이 의료관광을 위해 인천지역 병원과 관광지 방문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6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설치한 해외 거점 ‘인천 의료관광 홍보센터’의 첫 성과다. 한국관광공사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의료관광대전을 여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어 추가 외국인 환자 유치가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현지에서 치료가 급한 피부·유방암 환자 2명(남녀 각각 1명)이 가장 먼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서구 심곡동에 있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나머지 의료관광 목적의 환자들은 8월 국제성모병원, 나은병원, 비에스종합병원, 아인병원, 인천백병원, 한길안과병원 등 인천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한다. 이들은 종합검진, 안과, 산부인과 등 15개 진료과목을 찾을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하버파크호텔에 머물며 병원 치료가 끝나면 인천의 유명 관광지인 강화도, 송도국제도시, 차이나타운, 부평 쇼핑몰 등을 방문한다. 한 사람당 병원 치료비로 70만~100만원, 숙박 및 관광 비용으로 200만원 이상 소비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알마티에 인천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설치하고 현지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미국, 러시아 등에서 7905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인천시는 올해는 목표를 1만3000명으로 잡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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