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31일 전국 일부 지역이 폭염경보를 확대하고 온열질환자에 대한 특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전국에서 체감온도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3명에 달한다. 전년 같은 기간 사망자 수보다 7명 많다.
무더운 날씨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이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공급되면서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온열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무더운 날씨는 이번주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1일은 아침 최저기온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전날보다 1~2도 더 덥겠다. 중부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5~4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쿨링포그·이동형 에어컨 추가 설치, 사회복지시설 냉방비 추가 지원 등 주민 피해 방지를 위해 각종 폭염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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