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트대, 수질 오염상태 진단하는 신기술 발표

입력 2023-08-01 15:45   수정 2023-08-01 15:46

수질의 오염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발표됐다.

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따르면, 이 대학 한태준 총장 연구팀이 개발한 ‘좀개구리밥 뿌리재생에 기반한 수생태독성평가기법’이 ISO 수질분야(TC147) 국제표준(ISO4979)으로 제정됐다. ISO/TC 147은 수질 관련된 국제표준을 정하는 위원회다.

좀개구리밥을 이용한 수생태독성평가기법은 신규성, 우수성, 간편성, 민감성, 경제성 등의 이유로 올해 3월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유럽 국제환경독성화학회(SETAC)에 소개됐다. 최근 ISO 최종 표준제정을 위한 투표에서 회원국 100%의 승인을 받아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좀개구리밥은 손톱보다 작은 수생식물이다. 한태준 총장 연구팀은 뿌리길이가 짧을수록 수질오염도가 심각하다고 판정하는 방식의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진단할 수 있는 오염물질은 △구리, 카드뮴, 납, 비소 등 중금속류 △클로로포름,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아트라진, 디우론 등 제초제 등이다. 하천, 호수 등과 취수장, 정수장, 하수처리장, 폐수처리장 및 골프장이나 양어장, 축산폐수처리장 등 다양한 수질관리 영역의 생태독성 진단에 적용할 수 있다.

박지혜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환경 및 에너지 공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사용 중인 외국산 물벼룩과 어류를 이용한 수질 감시 장치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비롯한 미지의 수질시료의 위해성을 진단하는 기술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를 확장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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