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위기경보 최고 단계 '심각'으로 격상…중대본 1단계 가동

입력 2023-08-01 18:47   수정 2023-08-01 19:06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한다고 1일 발표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리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1일 폭염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 폭염 상황에 대비해왔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경계 단계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심각' 단계의 위기 경보는 대규모 피해 발생이 우려될 경우 내려진다. 소방 당국은 주말부터 지난 31일까지 전국서 온열질환으로 17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찜통더위가 이어지면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행안부와 지자체 등은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령층 농업작업자를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지속되고 있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자치단체별로 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 관계 부처는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 분야 관리대책,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대책 등 소관 분야별 폭염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총력을 다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또 “국민들도 낮 시간대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에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의 폭염 시 행동요령에 따르면 야외보단 실내에 최대한 머무르고, 주변의 독거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이들의 안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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