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서 발견된 높이 2m '거대한 원통'…호주서 정체 밝혔다

입력 2023-08-01 22:11   수정 2023-08-01 22:32


호주 해변에서 발견된 거대한 원통형 물체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주 우주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주리엔베이 인근 해변에서 발견된 원통형 물체는 "인도 극위성발사체(PSLV)의 3단 부분에서 나온 파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주국은 현재 해당 물체를 따로 보관하고 있으며 인도 당국과 협력해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다. 1968년 발효된 유엔 구조협정에 따라 우주 물체를 발견한 국가는 이를 발사국에 인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수디르 쿠마르 인도 우주국 대변인은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발견된 물체가 자국이 발사한 PSLV의 일부임을 시인한 뒤 "물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호주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높이 2m 크기의 금속 원통형 물체는 지난달 16일 민간인에 의해 발견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에 신고됐다.

당시 경찰은 현지 소방 및 법의학자들과 합동 조사를 벌였고, 위험 요소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온라인에서는 물체의 정체를 두고 지난 2014년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370편(MH370)의 파편이란 분석도 제기됐지만, 우주국은 일찌감치 우주발사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외국 우주 기관과 관련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에도 8월에도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 달게티에서 미국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 파편들이 주민들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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