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연락 안 돼요" 출동해보니…일가족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8-02 17:15   수정 2023-08-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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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관할 지구대로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이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오전 10시 20분께 해당 주소지로 출동해 강제로 문을 개방, 숨져 있는 A씨(40대)를 발견했다. 집에서는 A씨의 아내(40대)와 두 자녀의 시신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날과 이날 오전 모친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A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A씨 아내와 두 자녀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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