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AI 영상 업체인 알레시오는 태아 출생 후 50일째 얼굴을 미리 보여주는 서비스인 ‘베이비페이스’를 내놨다. 25주 이상 된 태아의 입체초음파 사진을 AI가 분석해 사진과 동영상 형태로 태아의 생후 얼굴을 구현한다. 태반, 탯줄 등에 가려 흐릿하게 나온 태아 사진을 딥러닝 기술로 뚜렷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5000건 이상의 이용자 후기가 쌓이면서 신혼부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행 계획을 짜주는 AI 서비스는 업계 대세가 된 지 오래다. 마이리얼트립은 올초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AI 기반 여행 계획 서비스를 선보였다. 챗봇이 이용자가 원하는 일정에 맞춰 여행지, 동선, 맛집 등을 추천해준다. 최저가 항공권과 인기 여행 상품 등에 관한 정보도 알려준다. 야놀자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 스타트업인 엠와이알오 등도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여행 계획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지역별 대중교통과 자가용의 탄소배출량을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을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사업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작년 말엔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15초 만에 AI가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서비스인 ‘엑스칼리버’를 내놨다. KT는 육아 상담을 지원하는 ‘AI 오은영’ 서비스를 연내 내놓을 계획이다. AI 오은영은 KT가 자체 구축하고 있는 초거대 AI인 ‘믿음’을 활용해 AI가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며 상담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 플랫폼인 ‘스포키’의 승부예측 서비스에 AI를 활용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사용자 목적에 맞는 AI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챗GPT 플러그인인 ‘데어즈언AI포댓’이다. 이 플러그인에 따르면 2일 기준 상용화된 AI 서비스 수는 6564개다. 지난 6월에만 624개의 신규 서비스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 등장으로 기업들의 AI 사업이 쉬워졌다”며 “새로운 AI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결국 양질의 데이터를 AI에 공급할 수 있는 쪽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