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세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연내 상장을 앞두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정용수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로써 김범섭 단독 대표이사에서 김범섭·정용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정 대표는 2003년 삼성전자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전자, 쿠팡 등을 거쳐 2019년 자비스앤빌런즈에 합류했다. 2021년부터 CPO를 맡아왔다. 그는 자비스앤빌런즈 입사 후 기업간 거래(B2B) 서비스를 메인으로 하던 서비스에 일반 고객이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후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 모델인 현재의 삼쩜삼을 착안했다.
삼쩜삼은 서비스의 신속성과 편리함을 바탕으로 가입자가 올해 1600만명을 넘었다. 매출은 2020년 41억원에서 2021년 311억원, 2022년 49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정 대표가 삼쩜삼 프로덕트 런칭 및 안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며 "하반기에 추가 공제를 통해 세금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와 세무사를 위한 소프트웨어(SW) 등 혁신적인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섭 대표는 고객들이 삼쩜삼 플랫폼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산 관리 영역의 비세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전념할 예정이다.
새로 선임된 정 대표는 삼쩜삼 플랫폼을 중심으로 △세무 서비스 고도화 및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세무대리인과의 협업 서비스 개발 등에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경영 및 기업공개(IPO) 준비 등의 전반적인 회사 운영을 맡는다.
한편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기술평가 통과로 IPO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6월부터 약 2개월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평가를 진행해 지난달 28일 최종적으로 A, BBB 등급을 통보받아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기술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필수로 거쳐야 한다. 기술, 사업, 재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기술평가 결과에 따라 예비심사청구를 통해 거래소 상장심사 등의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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