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일 HK이노엔에 대해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HK이노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HK이노엔은 2분기 매출 2044억원과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 판가 인상을 앞두고 일시적인 판매가 늘었던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은 올 2분기 매출이 정상화됐다. 작년 2분기에 인식됐던 중국 ‘케이캡’ 관련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도 올해는 발생하지 않으며 기저 효과가 나타났다.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3.2% 늘었다. 컨센서스와 대비하면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12.7% 높은 수치다.
헬스·뷰티·음료(HB&B) 사업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컨디션’ 및 ‘헛개수’의 매출 성장은 둔화됐지만 ’티로그‘ 매출은 3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HK이노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37억원과 666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6.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캡은 세계 8개국에 허가 및 출시됐다.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에서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3분기에는 싱가포르 페루에서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케이캡의 중국 판매 매출도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봤다. 지난 3월 중국 보험이 적용되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케이캡의 중국 판매에 대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는 올 3분기부터 수령할 예정이다.
박재경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P-CAB 제제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케이캡의 초방조제액은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헬리코박터(H.pylori) 제균요법으로 급여를 확대하고 일본 유럽에 대한 기술이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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