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였던 오류시장이 주상복합건물로 바뀐다. 오류시장은 설립된 지 5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지난달 13일 서울시 시장정비사업심의위원회에서 오류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안이 수정 가결로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로구 오류동 오류시장(구로구 오류동 38-7번지 일대)은 지하 6층~지상 26층(연면적 4만934㎡) 규모의 공동주택,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결합한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한다.
오류시장은 주차장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그동안 재정비에 대한 주민 요구가 많았던 곳이다.
구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다. 시장 정비사업은 지난 16년간 오류1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남아있었다.
이번에 수정 가결된 추진계획안은 지난 2월 서울시 심의에서 보류 결정된 후 구가 건축계획 일부, 도로 계획 및 공개공지계획 등 추진계획안을 보완 통과하게 됐다.
구는 이달 중 서울시와 보완 요구사항에 대해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주민공람과 설명회를 거쳐 추진계획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확정된 계획안은 서울시 관보에 고시되고, 조합 설립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구청 관계자는 “정비사업을 통해 오류시장 부지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며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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