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코스 같은 굴곡…아마추어 돕는 골프매트

입력 2023-08-03 17:54   수정 2023-08-04 00:59

“아마추어 골퍼들도 실력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만난 이명직 바로온 대표(사진)는 회사 로고가 인쇄된 상의를 입은 채 “아이템에 확신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바로온은 페어웨이의 다양한 곡면을 구현하는 골프 연습 플레이트 ‘리얼필드’를 개발했다. 원천기술로 확보하기 위해 관련 특허도 냈다. 작동 버튼을 누르면 4초 안에 16개 모듈 움직임의 조합을 통한 3만8000가지 언듈레이션 구현이 가능하다. 언듈레이션은 골프 코스 지형의 높낮이 기복이나 굴곡을 말한다.

바로온이라는 사명은 페어웨이나 그린에 볼을 제대로 올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법인 설립 후 2년을 갓 넘겼지만,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뚫고 있다. 건국대와 중앙대 골프학과 연습 공간에 바로온 제품이 활용될 예정이다. 하반기엔 산학협력 방식의 인공지능 기술 연계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업체인 지티알(GTR)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실내 골프연습장 각 지점에 바로온 제품을 적용할 예정이다.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참가를 계기로 수출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일본 업체 세 곳, 중국 업체 두 곳과 수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온은 부설연구소를 두고 다음 제품 및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골퍼 영상을 자동 촬영하는 앱, 균형을 잡아주는 거치대를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퍼팅용 목적으로 제작한 제품 ‘리얼펏’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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