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으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 대표와 가족을 만나 “종전선언은 그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전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묻히게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후반 중점 과제였던 종전선언은 기술적으로 정전상태인 6·25전쟁을 종료시켜 상호 적대 관계를 해소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고,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축사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반국가 세력들이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부터 취임 후 여러분을 제일 먼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납북자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는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가하는 인권 문제”라며 “북한 주민 인권 상황도 끝없이 개선해야 하지만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가하는 문제에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납북자 대책반도 장관 직속 조직으로 신설할 방침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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