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료·단체여행비, 8년 만에 최대 하락

입력 2023-08-04 17:45   수정 2023-08-05 01:53

지난달 국내 항공·단체여행 요금이 약 8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여행객들이 국내보다 해외로 발길을 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항공료 물가지수는 109.13(2020년이 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 하락했다. 국내 항공료 상승률은 작년 6월 19.5%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가다 5월(-5.0%)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6월 -7.8%에 이어 7월까지 점차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단체여행비 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9.3% 떨어졌다. 국내 단체여행비 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31.4%)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 7월 국내항공료는 2015년 11월(-9.7%) 이후, 국내 단체여행비는 2015년 10월(-11.6%)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국내 항공·여행비의 하락은 5월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하고 출입국 관련 규제도 풀면서 본격화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휴가지로 제주도 등 국내가 아닌 해외를 선택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다.

7월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05만9165명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올 상반기 국내선 항공기 교통량도 11만7692대로,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반면 국제선 교통량은 23만37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5%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월 25일부터 8월15일까지 공항 이용객 수가 하루평균 17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같은 기간(하루평균 6만3000명)의 세 배에 육박하는 숫자다. 수요가 폭증하면서 7월 해외 단체여행비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국내 항공료가 하락한 데는 유류할증료가 인하된 영향도 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싱가포르 항공유 기준) 등락에 따라 운임에 부과하는 요금이다.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6월 9900원에서 7월 7700원으로 22.2% 인하됐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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