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0.21% 내린 2602.8에 장을 끝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1조851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3467억원, 5608억원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51% 상승했다. 해당 기간 수급을 보면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순매수세가 강했다. 개인 홀로 1조1749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17억원, 37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27포인트(0.43%) 하락한 3만5065.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86포인트(0.53%) 떨어진 4478.0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48포인트(0.36%) 밀린 1만3909.24로 장을 끝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지수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40~2660선을 제시했다.
미국 경기와 기업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곤 있지만 이달 초 전해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주식시장의 냉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피치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통치 침식'을 지목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주기적으로 연방 정부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며 일상적인 정부 지출이 제약을 받았다면서, 이는 미 국채가 극도로 안전하다는 국제 투자자들의 믿음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강등 사태는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 프리미엄 증가'가 서로 상쇄되면서 금융시장의 반응이 2011년 경우처럼 격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2011년과 달리 일부 주식의 고평가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냉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의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자본적 지출(CAPEX) 투자와 이에 따른 한국의 첨단분야 수출 호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식시장이 단기 박스권에 진입할 것을 염두에 두되, 조정 이후에는 미국 공급망 재편과 관련된 첨단분야 주식을 사모으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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