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각국 대표단, 잼버리 중단 없이 진행키로…모든 지원 제공"[종합]

입력 2023-08-05 17:06   수정 2023-08-05 17:07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열어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가장 많은 인력을 보낸 영국에 이어 미국까지 철수를 결정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마저 중단을 권고하면서 중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열어 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회는 예정대로 오는 12일 폐막한다.

아울러 한 총리는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교통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잼버리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샤워 시설·편의시설 불편 문제에 대해 한 총리는 "불시에 점검한 결과 처음 지적한 부분보다 상당 부분 문제가 개선됐다"며 "참가자들도 비슷한 개선을 실감하고 있다고 제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샤워·편의 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토교통부가 현장에 쿨링버스 104대를 추가 배치했으며, 국방부는 1124평 넓이의 그늘막,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3명 등 총 60명의 의료 인력이 추가 투입됐으며, 서울대병원(11명)과 세브란스병원(18명) 등 민간 대형병원에서도 의료 인력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 총리는 "저희는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부처와 협력해 잼버리가 끝나는 날까지 참가자들의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영외 프로그램에 대해 "전북 외 지역까지 확대 지원하는 등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지자체와 협의해 영외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철수 국가들에 대해 "(철수한) 개별국의 의사를 존중하고, 교통편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영국, 미국, 싱가포르) 외 다른 국가의 철수에 대해서는 정확히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장마철에는 지속해서 비가 오면 대지 특성상 배수가 느려지지만, 폭염이 있는 상황에서는 소나기가 오면 열도 식히고, 온열질환자 발생도 줄기 때문에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며 "5월부터 장마를 겪으면서 어떤 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잼버리 야영장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미국 대표단의 퇴영 일정에 대해서는 "오늘 과정 활동을 마치고 나가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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