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주식 전도사로 알려진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자신의 주식 잔고를 공개했다.
지난 3일 오후 유튜브 채널 '웅달책방'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박 전 이사는 자신의 지난 7월30일 기준 주식 계좌 잔고를 공개했다.
2차전지 종목만으로 구성된 그의 전체 수익률은 85.50%였다. 4억5000만원을 투자해 총 3억8500여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주식 잔고는 8억3660만원가량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박 전 이사는 그간 추천했던 2차전지주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을 제외한 7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었다.
또 2차전지 양극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의 ETF(상장지수펀드) 'TIGER2차전지소재Fn'에도 최근 2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 비중이 44%로 가장 높다. 7월 출시된 이 ETF는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90%로 국내 상장된 2차전지 ETF 중 가장 높다.
다음으로 박 전 이사는 포스코홀딩스(5141만원)와 에코프로비엠(5131만원), 에코프로(5078만원) 등 3곳에 고르게 나눠 투자했다. 이어 LG화학에 약 4500만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각 2000만원, 나노신소재에 1200만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에코프로였다. 평균 단가 16만9272원에 매입해 수익률이 552.20%에 달했다. 보유 수량은 300주. 현재 주식 평가가치는 2억8041만원이다.
포스코홀딩스 수익률도 90.21%나 됐다. 연초 약 27만원이었던 주가는 7월에 장중 76만원을 돌파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평균 22만원에 산 에코프로비엠도 현재 주당 40만원선을 넘겨 수익률이 81.83%을 내고 있었다.
박 전 이사는 올해 2차전지주(株) 급등을 견인한 유명인사다. 유튜브와 각종 언론을 통해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 대표 주식을 추천한 바 있다.
그가 주식계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자신의 계좌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엔 2차전지 ETF를 제외한 배터리 7종목에 8500만원을 투자하고 있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