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고뇌와 문제의식은 시대를 초월해 지금까지도 깊은 울림을 준다. <병신과 머저리>를 비롯해 <이어도> <서편제> <선학동 나그네> <벌레 이야기> <축제> 등 많은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청준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대학 때는 이불이 없어 입주 가정교사도 못하고 시간제 가정교사를 하며 잠을 주로 학교 강의실에서 해결했다. 1968년 결혼하고 나서야 떠돌이 생활을 청산했다. 2007년 폐암 판정을 받고 이듬해 68세 나이로 타계했다. 올해는 그의 15주기다. 이를 기념해 그의 책을 많이 펴낸 문학과지성사가 최근 <이청준 평전>을 냈다. 육필 초고와 메모, 일기 등을 통해 그의 삶을 오롯이 되살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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