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학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산학연 협력이다. 그는 서울대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6년간 근무하며 팀장까지 지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기술이 자동차산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경험했다”고 말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대우그룹의 기치 아래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 박사 과정 중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대 조교수로 학계에 발을 들였다. 2003년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에 임용돼 고국으로 돌아왔다.
학장을 맡은 뒤 그는 “인력 교류에서 기업과 대학의 ‘뉴 얼라이언스’가 필요한 때”라며 ‘산학연의 업그레이드’를 강조하고 있다. 지금처럼 회사가 학교에 과제를 맡기고 과제비를 주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협력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전공 없이 입학해 1학기 뒤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공대 광역 모집도 시작했다. 이는 학부 정원이라는 대학의 성역을 깨뜨린 시도로 평가받는다. 홍 학장은 “사회가 요구하는 분야에 더 많은 인재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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