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키아에게는 수많은 별명이 따라붙는다. ‘검은 피카소’ ‘천재 낙서화가’ ‘자유와 저항의 예술가’…. 그의 인생은 짧았지만,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넘은 지금도 그의 예술은 여전히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1960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바스키아는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미술관에 다니면서 예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바스키아가 ‘스타’가 된 데는 워홀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1982년 한 갤러리스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곧바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둘은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1985년 뉴욕 토니 샤프라지 갤러리에서 공동 전시회를 열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987년 워홀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자 바스키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결국 바스키아는 1988년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숨을 거뒀다. 그가 8년간 남긴 작품은 3000점에 달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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