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버스 타고 노래 '흥얼'…英 잼버리, 서울 야경 즐겼다

입력 2023-08-07 09:30   수정 2023-08-07 09:31


2023 새만금 잼버리 스카우트에서 조기 퇴소한 영국 대원들이 서울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야경 관광을 즐겼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영국 스카우트 측은 협의를 통해 영국 대원들을 대상으로 전날 야간 시티투어버스 운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 시티투어버스 4대에는 총 155명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탑승했다. 버스는 오후 9시 35분께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여의도와 반포대교, 남산, 청계광장 등 서울 야경 명소 곳곳을 누볐다.

버스에 탄 대원들은 손을 흔들거나 환호를 보냈고, 이후 야경을 만끽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스마트폰으로 연신 풍경을 담아냈다.

이들은 사진을 찍으며 "세이(Say) 김치", "잼버리"를 외치는가 하면, 한강이 눈 앞에 펼쳐지자 영화 록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디 아이 오브 타이거(The eye of tiger)'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올해 새만금 잼버리에 가장 많은 인원인 4300명이 참여했으나, 연일 지속된 폭염과 잼버리 영내 시설 문제로 조기 퇴소하고 서울로 옮겨왔다.

이에 서울시는 영국 대원을 위해 무료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 밤거리를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급히 마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와 긴급 면담을 가진 후 이를 진행했다.

케스터 샤프 영국 스카우트연맹 지역총괄팀 스태프는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 서울시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들이 기대된다"며 "사찰이나 궁궐도 가보고 길거리 음식문화도 경험하는 등 영국에 있을 때와는 다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놀랍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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