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영화 홍보 중 봉변당했다.
박서준은 지난 5일 부산진구 CGV서면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 인사에 배우 이병헌, 박보영, 엄태화 감독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무대 인사 이벤트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연진이 관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당첨 좌석 번호를 호명하면 관객들이 무대로 나와 선물을 받는 방식이었다.
이때 관객 한명이 갑자기 무대로 걸어가 박서준을 끌어안았다. 박서준이 당황하자, 보안 요원이 와서 저지했지만, 이 여성은 곧바로 옆에 있던 이병헌에게 다가가려 시도했다. 하지만 보안요원이 먼저 행동을 저지하면서 추가적인 강제 스킨십은 없었다.
박서준을 끌어안은 여성의 모습은 당시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박서준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본 사람들은 "명백한 성추행이다", "성별이 달랐다면 더 문제가 됐을 것"이라면서 해당 여성의 행동을 비판했다.
특히 박서준은 최근 인터뷰에서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나왔는데, 집 근처에서부터 항상 똑같은 차가 따라다닌다. 제가 어딜 가는지 다 알아서 저보다 먼저 도착할 때도 있다"면서 스토킹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박서준이 앞서 불거진 열애설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서준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가족을 지키려는 강한 책임감을 지닌 민성 역을 맡았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민성의 고민과 갈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박서준은 섬세한 연기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이다.
오는 9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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