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위력 이 정도…초토화된 일본 상황 [영상]

입력 2023-08-08 07:55   수정 2023-08-17 00:31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을 덮친 뒤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8일 교도통신, NHK, 연합뉴스 등을 종합하면 카눈은 오는 9일 일본 서남부 규슈에 접근한 뒤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 10일 한국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이며, 중심에서 반경 200㎞ 이내 지역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카눈이 지나면서 초토화된 일본 현지 상황을 보면 태풍의 강도를 짐작해볼 수 있다. 현지 네티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을 보면 오키나와현은 현재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


많은 비로 인한 침수 피해뿐만 아니라, 거센 바람 때문에 간판, 조각상이 바람에 날려 파손됐고, 심지어는 나무가 바람에 뽑혀 길에 나뒹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본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비교적 멀리 떨어진 혼슈의 오사카 이타미공항(국내선)에서도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발생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쓰다는 오는 9∼10일 혼슈 서쪽의 히로시마 본사 등 공장 조업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카눈의 영향으로 일본 아마미 지방과 규슈 남부에는 기록적인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아마미와 규슈 남부 300㎜, 시코쿠 250㎜, 규슈 북부 200㎜ 등에 달한다. 예상 최대 풍속은 규슈 남부와 아마미가 초속 30m이다. 9일에도 규슈 북부에 30∼40m, 규슈 남부와 아마미에 25∼29m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한국 기상청은 카눈이 오는 10일 오전 3시 부산 남남서쪽 180㎞ 해상까지 현재와 같은 '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북상한 뒤 북북서진을 계속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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