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콘텐트리중앙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94억원, 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15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며 "부문별로는 스튜디오룰루랄라(SLL) 62억원, 영화 13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콘텐트리중앙은 SLL의 캡티브 편성이 부진함에도 별도 기준으로 최근 6개 분기 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동시 방영을 전제로 편성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분기 편성이 더 많았음에도 비싸게 팔린 텐트폴이 없으면 이런 수준의 이익은 기대할 수 없었다. 즉, 편성이 줄었기 때문에 소위 재미 없는 혹은 동시 방영 판매가 안 되는 드라마의 방영이 감소하면서 상각비 하락으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은 편성의 가치가 곧 드라마 제작사의 가치였기에 편성이 확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그러나 역설적으로 너무 많은 편성은 오히려 드라마 제작사의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편성과 실적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동사의 기업가치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