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창원에서 시내버스와 택시, 승용차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준다.
8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24분께 창원 마산회원구 석전사거리에서 발생한 사고로 당일 택시에 탑승해있던 승객 1명이 사망했다. 이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받던 택시 기사 A씨도 지난 6일 오전 숨졌다.
이외에도 이 사고로 버스 승객 3명과 버스 기사 1명, 승용차 탑승자 3명 등 7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빠른 속도로 퍼졌다. 영상에는 A씨가 몰던 택시가 도로를 역주행해 빠른 속도로 석전사거리 방향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이 택시는 서마산IC 방향 도로 2차로에서 우회전하려던 승용차를 치었으며, 1차로에서 신호 대기를 받고 서 있던 버스 측면을 세게 들이받았다.
충돌의 충격으로 버스는 두 앞바퀴가 날아올라 방향이 뒤틀릴 정도로 크게 들썩이며 요동쳤고, A씨 등이 탑승해있던 택시는 순식간에 불타올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 속도로 달린 것 보면 급발진이 의심된다", "차량에 문제가 있었거나 운전자가 좋지 않은 상황에 부닥친 것으로 예상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에 설치된 블랙박스(운행 기록장치)를 회수했으나 칩이 파손됐다"며 "국과수에 차량 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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