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해킹' 딱 걸렸는데…러 국방장관, 알고도 모른척?

입력 2023-08-08 09:58   수정 2023-09-07 00:01



북한 해커집단이 러시아 미사일 개발업체를 해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보안 전문가들과 분석한 결과 "2021년말 북한 정부와 연계된 사이버첩보팀이 백도어 프로그램을 설치해 러시아 방산업체인 NPO 마시노스트로예냐(이하 NPO) 시스템을 칩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해커들은 해당 업체의 내부 이메일을 읽고 네트워크를 오가며 자료를 유출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해킹 사실은 2022년 5월에 발각됐다"고 덧붙였다.

해킹당한 러시아 업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우주 발사체 개발에 관여했으며 극초음속 미사일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마하 9의 속도로 발사되는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개발하기도 했다.

NPO가 개발한 무기 중엔 '연료 앰플화' 기술이 적용된 액체연료 ICBM도 포함돼 있다.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직전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까닭에 신속한 발사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제조단계에서 엔진에 연료를 주입해 밀봉하는 기술인 앰플화를 이용하면 고체연료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상시 발사가 가능해진다.

북한 해커들이 NPO 해킹에 성공한 시점 전후로 북한은 미사일 연료 앰플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 도발도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의 해킹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5~27일 군사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로이터는 "해킹 소식은 1991년 옛 소련 붕괴이후 현 러시아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북한을 직접 찾아간 직후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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