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행장은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을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연간 당기순이익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100년 수협은행’의 초석을 다진다는 목표다.
조달구조개선단은 저비용성 예수금 증대, 조달 거래처 다변화 등과 함께 수익성·효율성 개선에 집중해 신규 조달금리를 연 3.68%(5월 말 기준)로 전년 말 대비 1%포인트 이상 낮췄다. M&A추진단도 ‘금융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캐피털과 자산운용사 등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신사업추진단은 바다 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바다 고(GO)’를 선보이며 비금융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방카슈랑스와 펀드, 신용카드 등 전통적인 사업 부문 외에도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부문 역량을 키우는 등 비이자이익 창출 채널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비이자이익 다변화를 목표로 토큰증권발행(STO) 분야 신규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 1876억원을 기록해 올해 순이익 3000억원 달성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수산정책자금 운용의 실효성과 수협 회원조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조합지원단’을 신설해 매월 전국 회원조합을 방문하고, 수산정책자금 업무담당자 역량강화 교육과 취급현황 분석 등 실무 중심 맞춤형 지원 활동도 진행 중이다.
수협은행은 어획량 및 어가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회원조합을 지원하기 위해 복합점포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오는 10월께 서울 중심인 을지로 금융센터와 강남권인 교대역 금융센터, 강북권인 창동역 금융센터에서 복합점포를 열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어촌지역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경영구조’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행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마부정제(馬不停蹄)’와 ‘3C’를 강조했다. 마부정제는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자성어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정진하자는 의미다. 3C는 ‘Change(변화)’ ‘Challenge(도전)’ ‘Confidence(자신감)’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인력과 조직구조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실천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한편 도전정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아가며, 작지만 강한 ‘강소은행’이라는 자신감으로 시중은행들과 당당하게 경쟁하자는 의지를 담아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