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이어 '청년저축보험'도 나온다

입력 2023-08-08 16:30   수정 2023-08-08 16:31

최근 청년 재테크족의 관심이 올 들어 선보인 은행 청년도약계좌와 한화생명이 출시할 예정인 ‘디딤돌 저축보험’에 쏠리고 있다. 모두 일정 금액을 5년간 가입하면 수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파격적인 금리 조건인 만큼 어떤 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을지 고민 중인 소비자가 적지 않다. 적용 금리와 혜택 수준이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대 연 6% 금리 제공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최대 6% 금리에 정부 기여금(월 최대 2만4000원)과 비과세 혜택(15.4%)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우대금리와 정부 기여금을 최대한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현행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최대 5000만원가량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총급여 7500만원 이하·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 조건을 충족하는 만 19~34세면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직전 3개 연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이자소득과 배당소득 합)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가입이 제한된다.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 등 11개 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3년간 고정되는 기본금리는 연 3.8~4.5% 범위다. 총급여가 2400만원 이하라면 우대금리 0.5%포인트가 추가로 적용된다.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다른 요건(급여 이체, 카드 실적 등)은 은행마다 다르니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정부 기여금도 소득수준에 따라 다르다. 연간 총급여 기준으로 △2400만원 이하 최대 2만4000원 △3600만원 이하 최대 2만3000원 △4800만원 이하 최대 2만2000원 △6000만원 이하 최대 2만1000원 등이다. 기여금은 납입 금액에 비례한다.
○결혼·출산 시 추가 혜택도
디딤돌 저축보험의 정확한 상품 구조는 아직 미정이지만 기본 얼개는 공개됐다. 월 최대 10만~5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연 5%의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매월 보험료의 50%(최대 25만원) 범위 내에서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만 20~39세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소득범위가 청년도약계좌보다 훨씬 넓은 편이다.

연 5%의 기본 금리가 확정형으로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다만 실제 만기환급금은 아직 불분명하다. 저축보험의 특성상 사업비와 재해·사망 보험료 등으로 차감되는 금액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4% 초중반대 금리가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청년도약계좌의 정부 기여금과 은행별 우대금리처럼 각자 얻을 수 있는 추가 혜택을 따져봐야 한다. 디딤돌 저축보험은 보험기간 내 결혼 또는 출산 시에는 보너스 적립금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결혼 0.5%포인트 △출산 0.5%포인트 △다자녀(2인 이상) 1.0%포인트 등이다. 여기에다 취약계층(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또는 다문화가정)에게는 보험료를 1.0% 할인해 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안만 공개된 만큼 디딤돌 저축보험이 정식 출시된 이후 각종 혜택과 만기환급금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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